저는 부끄러운 학생입니다 > 좋은글/감동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회원로그인

좋은글/감동

저는 부끄러운 학생입니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걍뭐 작성일18-05-30 11:32 조회1,716회 댓글0건

본문

저는 부끄러운 학생입니다
 저는 노인복지센터에서 자원봉사하는 대학생입니다.
특별히 봉사 활동에 관심이 있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대학기간 봉사 활동시간을 채우기 위해서
시작한 일이었습니다.

한 달에 2번 정도 시간이 날 때마다 잠시 봉사하러 가는데
유독 저를 반갑게 맞아주시는 할머니가 한 분 계셨습니다.
연락이 끊긴 지 오래되고 마지막으로 만난 지가
언제인지도 기억나지 않는 하나뿐인 아드님과
제가 닮았다는 이유였습니다.

그런 할머니께서 저에게 다가와 말이라도 건네면
붙임성이 부족했던 저는 바쁘다는 핑계로
할머니를 애써 피하곤 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 할머니가 센터에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2달이 넘도록 할머니를 뵐 수가 없었습니다.
이상하게 신경을 쓰지 않으려고 해도 걱정과 함께
봉사하면서도 마음이 편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어느 겨울날 봉사를 마치고 센터를 나서려는데
그 할머니가 멀리서 걸어오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그동안 몸이 안 좋아지셨는지 못 보던 지팡이에
몸을 기대고 조심스럽게 걸어오고 계셨습니다.

저는 할머니께 뛰어가 부축하며 말했습니다.
"할머니, 몸이 아프면 집에 계시지 왜 나오셨어요?"

그러자 할머니는 활짝 웃으며 말했습니다.
"아들이 너무 보고 싶어서 왔지 뭐."

갑자기 가슴이 먹먹해지는 이런 감정은 뭘까요.
몸은 봉사한다고 했지만, 마음으로 함께하지 못했던
저는 참 부끄러운 학생입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좋은글/감동 목록

Total 351건 9 페이지
좋은글/감동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231 삶이 내게 말한다 인기글 작은여시 09-28 1702
230 함께여서 좋아요 인기글 안경 12-13 1702
229 사람을 만나다는 것 인기글 작은여시 07-20 1699
228 오늘은 오늘을 살자 인기글 걍뭐 09-25 1697
227 뇌물과 선물 사이 인기글 작은여시 10-06 1697
226 꾸미지 않아 아름다운 사람 인기글 안경 08-29 1695
225 오늘 결심하라 인기글 걍뭐 06-19 1694
224 사랑하는 일도 어렵다 인기글 걍뭐 08-20 1693
223 내 삶이 수채화였으면 좋겠다 인기글 걍뭐 11-03 1693
222 부부 인기글 안경 07-05 1689
221 달빛 때문에 인기글 안경 08-28 1688
220 우린 버림받은게 아니었어요 인기글 작은여시 05-04 1688
219 여유로운 마음 인기글 안경 09-14 1687
218 아침을 여는 것들 인기글 안경 07-19 1686
217 그래도 잊혀진다는 것은 슬픈 일이다 인기글 걍뭐 09-28 1684
게시물 검색

회사소개 개인정보취급방침 서비스이용약관 Copyright © www.EunjinSky.com. All rights reserved.
상단으로

TEL. 010-8616-4790 FAX. 031-278-5407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구운동526-7
대표:김동배 사업자등록번호:624-33-00084 개인정보관리책임자:김동배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