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석 상자 ♥

 

 




 


문득 운동화에 묻은

하루의 흔적들을 유심히 바라보다

그만 웃음이 픽 나오고 말았다




늘 똑같은 일상생활인데


어제는 하루 종일

그대 생각에 빠져 있던 내가

그냥 쑥스럽기도 하고 부끄럽기도 했다




오늘도 그대만 생각하며


하루를 보낼거고

 

그대만 그리워하며 하루를 보낼거고

그대만 부둥켜 안고 하루를 보낼 생각을 하니

왠지 미안하단 생각이 든다




아무런 꾸밈없이


있는 그대로의 그대가

하루 종일 넉넉한 웃음을 주어서 기뻤고

심심하지 않게 놀아주어 즐거웠다




허물없이 가식 없이


달빛처럼 고요한 눈빛으로

커다란 보석 상자 하나 안겨 주던 그대가

 

너무 너무 사랑스러워

기쁘고 행복했던 어제의 하루




오늘도 어제 처럼


기쁜하루

즐거운 하루

행복한 하루가 될수 있게

그대만 부등켜 안고 보내련다




그대가 내 가슴에 안겨준


소중하고 귀한 보석 상자를

 

하루종일 만지작거리다

행여 흠집이라도 날까 봐

아무도 모르게 가슴 안 깊숙이 넣어 두었다

 

너무 부드럽고 따뜻해서

매일 매일 꼬옥 안고 자려고!

 

 

(2016/10/15 마음의글 김현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