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잊혀진다는 것은 슬픈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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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걍뭐 작성일16-09-28 12:35 조회1,667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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낡은 수첩 속의 흐미한 이름이
나달에 지워져 생각나지 않는다
비릿한 포구의 허름한 선술집에서
속눈썹 푸른 그림자 길게
젊은 날 꿈결처럼 울다 간 사랑도
이제는낡은 화면처럼 흐릿하다.
이름을 보며 아무리 애를 써도
떠오르지 않는 얼굴들
이미 몇 번이고 바뀌었을 전화번호의
낡은 벨 소리만 이명으로 울고 있다.
앶혀진다는 것은 누구에게나 슬픈 일
누군가의 낡은 메모리 속에서
나도 지워지고 있을 거란 생각에
된서리 맞은 하나 겨울 잎새로 서럽다
언젠가는 어차피 잊혀질 목숨이지만
그래도 잊혀진다는 것은 슬픈 일이다
- 김철진 시집 / '사랑가'中 -
출처:문학과사람들
나달에 지워져 생각나지 않는다
비릿한 포구의 허름한 선술집에서
속눈썹 푸른 그림자 길게
젊은 날 꿈결처럼 울다 간 사랑도
이제는낡은 화면처럼 흐릿하다.
이름을 보며 아무리 애를 써도
떠오르지 않는 얼굴들
이미 몇 번이고 바뀌었을 전화번호의
낡은 벨 소리만 이명으로 울고 있다.
앶혀진다는 것은 누구에게나 슬픈 일
누군가의 낡은 메모리 속에서
나도 지워지고 있을 거란 생각에
된서리 맞은 하나 겨울 잎새로 서럽다
언젠가는 어차피 잊혀질 목숨이지만
그래도 잊혀진다는 것은 슬픈 일이다
- 김철진 시집 / '사랑가'中 -
출처:문학과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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